출처: 뷰티 인플루언서 로로뷰티 X 계정(@rorobeauty_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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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0원에 물광주사 500대 맞은 피부를 만든다고?
올해 초, X(구 트위터)에서 MZ세대 사이에 화제가 된 이슈가 하나 있었어요. 뷰티 인플루언서 로로뷰티(@rorobeauty_0)가 소개한 #로로물광정식인데요. 다이소에서 살 수 있는 3~5천 원대 제품 세 가지로 물광주사급 피부를 만들 수 있다는 루틴이 각종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순식간에 품절 대란까지 이어졌어요. (*참고 기사: "물광주사 500대 맞은 피부가 돼"…다이소 대란 부른 '팬덤 효과', 서울경제)
재밌는 건 여기서 언급된 제품들 모두 K-인디 브랜드라는 점이에요. 저렴한 가격, 꽤 괜찮은 성분, 그리고 팬덤층이 명확한 인플루언서의 추천까지. 요즘 소비자들이 어떻게 소비를 결정하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예요. 이제는 단순한 ‘가성비’만으로는 구매를 이끌어내기 어려워요. 오히려 가치와 공감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된거죠. 여기에 특정 분야에 특화된 버티컬 커머스까지 각자의 개성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커머스 업종의 트렌드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2025년 커머스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이슈를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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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똑한 소비자가 선택하는 '인디 브랜드'의 급성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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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스킨을 구매하기 위해 올리브영 앱을 열어보니 흥미로운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구달, 토리든, 일소, 마녀공장, 브이티코스메틱, 메디힐 등 이름이 다소 낯선 브랜드들이 제품별 인기 랭킹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이들 대부분은 전통적인 대기업에서 출발한 브랜드가 아닌, 이른바 ‘인디 브랜드’인데요.
이제는 브랜드 이름만으로 제품이 팔리던 시대는 지난 듯 보여요. 요즘 소비자들은 제품의 성분, 효능은 물론 브랜드가 추구하는 철학까지 꼼꼼히 따져보며 소비를 결정하죠. 이런 '똑똑한 소비자'들의 등장이 인디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어 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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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올리브영 연매출 100억 원 브랜드 수 추이 (자료 출처: 올리브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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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올리브영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입점 브랜드 중 2024년 말 기준 연매출 100억 원 이상 기록 브랜드 수가 100개를 돌파했습니다. 이중 1000억 원 이상 브랜드도 메디힐과 라운드랩, 토리든이었고, 연매출 상위 10대 브랜드 역시 국내파 인디 브랜드의 활약이 돋보였죠.
소비자 역시, SNS 리뷰, 유튜버의 추천, 성분 분석 앱 등을 통해 정보를 능동적으로 수집하고 판단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브랜드 네임보다 제품 자체의 성능과 메시지에 주목하는 경향이 강해졌어요.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 환경에 대한 태도, 윤리적 생산 여부 등까지 판단 기준에 포함되면서 인디 브랜드가 보여주는 진정성이 더 큰 설득력을 얻는 요즘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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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바다 운동'을 기억하시는 분을 계신가요? 과거의 중고거래는 아나바다 운동의 연장선처럼 절약과 재활용 중심의 소비문화에 그쳤어요. 거래 제품도 의류, 책, 가구 등에 한정되었고 품질 역시 기대하기 어려웠죠. 단순한 C2C (Customer to Customer, 개인 소비자간 거래)로 인식됐어요.
그런데 당근,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의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중고거래는 구하기 어려웠던 한정판 상품 혹은 단종된 아이템을 구하는 방식 중 하나로 진화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자체 브랜드 중고 거래 플랫폼 ‘오엘오 릴레이 마켓’을 운영하고, 무신사 역시 이번 하반기 자사 제품을 되팔 수 있는 ‘무신사 유즈드’ 런칭을 앞두면서 국내 리커머스는 단순한 개인 간 거래를 넘어, 브랜드와 플랫폼이 직접 주도하는 새로운 유통 방식으로 진화하고 모습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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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엘오 릴레이 마켓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브랜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요. (출처 오엘오 릴레이 마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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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4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해요. 이는 작년 대비 약 10조 원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단순한 개인 간 거래를 넘어 중고 거래가 하나의 거대한 산업군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해요.
해외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찰되는데요. 최근 이베이는 전체 매출 중 중고 및 리퍼비시(Refurbish, 초기 불량품이나 환불된 개봉품을 신상품 수준으로 정비하여 다시 내놓은 제품)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돌파했으며, 한국 셀러들의 역직구 리커머스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어요.
특히 K-POP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포토카드나 한정판 굿즈가 해외 팬들에게 인기를 끌며 리커머스의 품목 다양화와 글로벌 확장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거죠. 결국, 리커머스는 ‘중고’라는 편견을 넘어,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발견의 즐거움을, 브랜드에게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안겨주는 미래형 커머스로 발돋움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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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 된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죠? 사실 이건 인간관계에서만 통하는 얘기가 아니에요. 아마 많은 분들이 온라인 쇼핑에서도 비슷한 경험, 해보셨을 것 같은데요. 레터를 쓰고 있는 저도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다가 계속해서 같은 광고를 마주치고, 한 번 인지하기 시작하니 눈에 밟히고, 결국 “이거 진짜 괜찮은 거 아니야?” 하며 클릭해 본 적 있거든요.
잠재되어 있던 소비 욕구를 우연히 꺼내는 ‘발견형 쇼핑’은 AI 기반의 초개인화 시대에 도래하면서 플랫폼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고 있어요. 2025년 초, 네이버쇼핑이 앱을 출시하며 도입한 ‘AI 쇼핑 추천’ 기능은 단순한 상품 추천을 넘어서 쇼핑 여정 전반을 안내하는 내비게이터 역할을 하고 있어요.
언제, 어떤 상품을 탐색했는지에 기반해 맞춤형 추천을 제시하고, 관심사나 소비 패턴을 반영해 최적의 쇼핑 흐름을 만들어주죠. 네이버의 발표에 따르면 AI 추천 및 탐색 영역의 거래 비중이 기존 네이버 앱 대비 20% p 높게 나타나며, ‘발견’ 중심의 쇼핑 경험이 실제 구매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토스의 커머스 서비스인 ‘토스쇼핑’도 발견형 쇼핑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혀요. 토스는 앱 내 홈 화면에 쇼핑 탭을 배치해 사용자가 별도로 찾지 않아도 상품과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만들었고, AI 기반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화된 상품 노출을 강화하고 있어요. 특히 사용자들이 앱 내에서 획득한 리워드를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가의 상품보다 소액 중심의 생필품과 소모성 제품들을 주로 구성하면서 접근 편의성은 높이고 구매 전환의 심리적 허들까지 낮췄어요.
두 사례는 명확한 구매 목적 없이도 탐색할 수 있는 UI와 ‘우연한 관심 → 클릭 → 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으로 ‘발견형 쇼핑’을 잘 적용한 케이스예요. 이처럼 검색이 아닌 ‘발견’이 구매의 출발점이 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AI 기반의 초개인화 기술은 사용자의 우연한 탐색을 필연적인 구매로 이끌며 ‘디스커버리 커머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 AI가 바꾸는 '쇼핑 경험'이 궁금하다면 '버즈빌레터 4월호'를 읽어보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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