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넘어온 알리, 테무라는 ‘C커머스'의 등장으로 국내 커머스 시장은 그야말로 점유율 확보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초특가’라는 무기를 갖고 등장한 C커머스는 단기간에 월 사용자 수 약 1,700만 명을 달성하며, 국내 소비자들을 단숨에 모으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승승장구도 잠시, ‘유해 물질', ‘개인정보 침해’ 등의 영향으로 4월부터 두 달간 사용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렇게 커머스의 이용자는 하나의 플랫폼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경험할 수 있는 혜택, 니즈, 효용에 따라 언제든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때문에 ‘멀티호밍’을 실천하는 현명한 소비자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멀티호밍'이란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을 바꾸거나 동시에 여러 플랫폼을 이용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저렴한 가격, 신선한 빠른 배송 경쟁력을 가진 쿠팡에서는 신선 식품과 PB 상품을,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는 상품의 퀄리티에 차이가 없는 공산품(전자기기 액세서리 등)을 주로 구매하는 것을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이내 K커머스들은 ‘초저가’에 대응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멀티호밍 소비자와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C커머스'의 등장으로 뜨거웠던 상반기 이커머스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들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커머스의 핵심 성공 전략 중 하나인 ‘개인화 마케팅’이란, 이름, 성별, 생일 등과 같은 기존 고객들의 개인 정보 혹은 구매 내역, 장바구니 추가 등의 행동 이력을 기반으로 고객 그룹을 세분화하여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쉽게 말해, 장바구니에 ‘A 상품을 담고 구매하지 않은 고객 그룹’에 ‘A 상품 구매를 망설이고 있나요? A 상품에만 적용할 수 있는 5% 할인 쿠폰을 확인해 보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죠.
하지만 A 상품 구매를 정말 까먹은 것인지, 다른 대체 제품을 찾아 이미 구매한 것인지, 혹은 이제 필요하지 않은 제품인 것인지 등 개인화 마케팅만으로는 시시때때로 변하는 고객의 니즈를 따라가기엔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경쟁 심화 상태의 커머스 시장에는 고객의 선택지가 무척이나 많기 때문에 모든 행동을 완벽하게 분석하기엔 더더욱 어려웠지요.
이제는 고객의 실시간 행동보다 한 단계 앞서 미래의 행동과 상황을 분석하는 ‘초개인화 마케팅'이 이커머스 마케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개인의 잠재적 욕구까지 예측하여 한발 빠르게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플랫폼 밖에 있는 유저를 데려오는 퍼포먼스 마케팅도 초개인화가 가능할까요? 정답은 바로 인공지능(AI)에 있습니다.